서울시, 골목길 재생 13곳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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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4-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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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 사업지 2곳 이어 11곳 새롭게 선정

  • 사업지별 3년간 총 10억 원 마중물 사업비 지원, 5월 중 12곳 추가 선정 예정

  • 골목길 따라 생활환경, 골목활성화, 담장 낮추기 등 지역별 특성 반영한 ‘선’ 단위 재생


서울시는 올해 13곳에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용산‧성북구에 이어 자치구 공모를 통해 11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대규모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내외의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선’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폭 4m 이내의 생활 골목길이나 10~12m 이내의 골목상권, 보행중심 골목이 대상이다.

예컨대, 바닥이 파손되고 조명이 없어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 주변 생활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다. 일부 폐가를 카페‧식당, 마당 등으로 조성해 골목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주민 주도로 담장 낮추기, 골목 마당 공유, 내 집 수선하기 등의 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

이번에 자치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서대문구의 경우 노후 주택이 많고 골목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 간 마찰이 잦은 특성을 반영해 골목관리소를 운영하고,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 1~8m, 길이 900m의 가파른 구릉지에 있는 금천구 말미마을의 경우 노후주택과 빈집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길 정주환경 조성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용산‧성북구 골목길을 제외한 11곳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연내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지별로 3년 간 총 10억 원 규모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하고, 시‧구의 각 분야별 사업과 연계해 재원을 추가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5월 중으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12곳의 골목길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 40길과 성북구 선잠로 2가길 총 2개소를 시범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자치구 대상 공모를 통해 종로구(운니동, 익선동 일대)와 중구(장충동2가) 등 11곳을 지난 연말 선정을 완료했다. 각 지역별로 주민, 자치구, 지역 전문가와 함께 현장 주민설명회, 심층면접, 객관적인 실태분석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실행계획을 완료한다.

시는 8일 14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골목길재생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시민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1차 선정지 주민과 건축‧도시계획‧마을 전문가, 현장활동가, 시민 등 350여명이 참여한다. 박원순 시장도 시민 정책대화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골목길 재생의 새롭게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골목길은 시민의 삶터이자 공동체가 소통하는 열린 공간,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자원이지만 열악하고 낙후된 곳이 많아 골목길 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 정책대화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일과 삶과 놀이가 어우러진 골목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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