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4‧3 사건, 현대사 최악의 비극”

정의당은 3일 ‘제주 4‧3’과 관련해 “이승만 정권이 친일파들을 앞세워 제주도의 무고한 수많은 양민들을 무차별로 학살한, 대한민국 현대사 최악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유족들에게 오랜 시간 침묵을 강요한 세력과 그 후신들은 아직도 대한민국 도처에서 득세하며 활개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4·3평화공원 찾은 유엔 특별보고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왼쪽)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이 2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의 각명비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최 대변인은 “이들은 4‧3사건을 은폐해왔던 것처럼 5‧18민주화운동을 모독하고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부르짖었다”며 “이 땅의 민중들이 불의한 세력에 맞서싸우고 희생당했던 역사에 끊임없이 먹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무엇보다 71년이 지난 지금도 4‧3사건 희생자 수는 가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그같은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국방부가 4‧3 사건에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가운데 “이제라도 정부가 진실된 태도로 4‧3의 원혼과 유족들을 어루만지고 진실을 밝히는데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합당한 배‧보상을 하는 ‘4‧3특별법’ 논의가 하루 빨리 진전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