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무역전쟁 3개월내 해결 안되면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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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4-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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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딜 브렉시트도 커다란 위험요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3개월 내 종료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무디스애널리스트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이미 상당히 훼손된 기업체감 경기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잔디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무역전쟁으로 이미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매우 약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무디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들의 자신감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양국이 서로에게 대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최근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낙관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는 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잔디는 "기업들의 불안은 이미 높아져있다. 무역전쟁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몇 개월 간 이 위기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침체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라고 CNBC에 출연해 밝혔다. 

만약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크게 위축되고 고용도 감소할 것이다. 고용의 감소는 결국 소비자들의 경제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진다는게 잔디의 지적이다.

그는 “성장하는 경제와 침체하는 경제를 가르는 기준은 바로 경제가 괜찮아 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만약 이게 사라진다면 중앙은행의 어떤 정책도 이걸 돌려놓기는 힘들다. 이게 바로 경기침체다"라고 강조했다. 

무역전쟁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역시 글로벌 경제에는 큰 부담이다. 잔디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게 된다면 영국과 유럽 모두 경제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독일을 비롯한 유럽 경제성장둔화는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침체는 결국 달러의 상승으로 아시아에 부담을 주게되며, 글로벌 전체의 수요둔화를 이끌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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