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역지자체 한 곳, 서울·제주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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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4-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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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인천 송도 경원재서 열린 '확대 관광전략회의'서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우선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관광벤처, 관광 두레(지역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관광사업 공동체) 또 청년창업을 지원해 지역의 관광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확대 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 주로 서울과 수도권, 제주와 부산 정도로 한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관광, 해양관광, 체험관광, 크루즈관광, 음악관광 등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자체가 관광산업의 주체가 돼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한민국 구석구석 관광으로 꽃피우다'는 부제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융복합 관광정책의 협업 강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처음 설치된 범정부 회의체다.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1회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국무총리와 13개 부처 장·차관, 전국 시·도 17개 단체장, 관광 유관기관 및 민간 사업체 등 약 150명이 참석해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세계 3대 수출산업 중 하나이고 취업 유발계수가 제조업의 2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자연과 인심, 문화와 상품을 접하면서 호감이 높아지고 재방문과 자발적 홍보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도 많다"면서 "세계 관광 시장,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호주, 중국 등 주요국들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반도정세 문제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급감하고 전체 관광산업에 타격을 받은 것은 우리로선 뼈아픈 일"이라면서 "이제 관광도 교역이나 해외수주처럼 국제적인 총력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그 경쟁을 이겨내야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 활동이 관광인 만큼 국내 여행에 대한 근로자 휴가비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확대를 통해 관광이 국민의 쉼표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미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에서 연간 최대 317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평화, 생태관광이 더해진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회의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 성장과 대한민국 관광산업 흑자라는 목표를 향해 부처 차원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한마음으로 의논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관광스타트업 문보국 레저큐 대표의 민간 지자체 사례 발표를 듣고, 각 분야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이번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제안 등을 청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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