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홀푸드 가격인하 공세…"美 1조달러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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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4-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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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인수한 식료품 유통업체 홀푸드가 1일(이하 현지시간) 대대적 할인 행사를 예고했다. 홀푸드는 3일부터 500개가 넘는 품목의 가격을 최대 20%까지 낮춰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할인행사는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한 이후 가장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변화를 향한 아마존의 의지를 읽을 수 있으며, 동시에 미국 식료품 유통업계 치열한 경쟁을 반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홀푸드의 가격인하폭은 크지 않았고, 가격은 인하와 상승을 반복했다. 때문에 아마존은 비싼 브랜드라는 홀푸드 이미지 바꾸기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미국의 식료품과 소비자 제품의 시장규모는 1조 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달 초 홀푸드와 별개로 또다른 식료품 체인을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립적 유통체인은 올해 말 정도에 출범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새로운 체인은 월마트 등을 비롯한 전통적 식료품 체인의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할인행사에서는 아마존 웹사이트의 유료이용자인 프라임멤버가 받는 혜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멤버십을 가진 소비자들은 더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당초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할 때 아마존의 충성 이용자들인 프라임멤버들의 홀푸드 이용이 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보다는 이용률이 저조했으며,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프라임멤버들의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식분석 업체인 울프 리서치는 지적했다. 

한편 존 맥키 홀푸드 CEO는 향후에는 소비자들에게 지금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키 CEO는 "우리는 가격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질의 제품을 제공하며 우리의 브랜드로 기대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아마존은 자체 블로그를 통해 이번 가격인하는 "소비자들이 홀푸드로부터 기대하는 품질 유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재차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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