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김기홍號…'내실 다지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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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4-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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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B금융 제공]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면서 JB금융의 질적 성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9년 동안 김한 전 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JB금융지주를 설립하고 그룹의 자산규모를 6배가량 키우는 등 외형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기홍 회장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JB금융은 지난달 29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를 JB금융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기홍 회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보험학회 이사, 충북대학교 경영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 KB국민은행, JB자산운용 등을 두루 거친 '금융통'이다.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김 회장은 글로벌 진출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내정자 신분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JB금융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다른 지주사에 비해 빠른 성장을 해온 만큼 내부적 피로감이 있고, 주가도 뒷받침되지 못해 내실을 다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실상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 환경을 벗어나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지분 투자와 M&A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 미얀마 법인의 안정적인 현지 정착에 힘입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금융서비스 시장 진입도 추진 중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제고와 은행·비은행 간 시너지 창출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자산운용, JB캐피탈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경쟁 지방 지주사인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외형이 작고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도 낮다.

그는 "비은행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캐피탈과 자산운용 부문 강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비은행 중심으로 자본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유관우 전 농협중앙회 사외이사,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이상복 현 동아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등 3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기존 김대곤·최정수·김상국 사외이사와 안상균 비상임이사는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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