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1월 운용수익률 잠정 3.05%…국내외 주식 회복 영향

1월말 현재 기금 적립금 660조원, 누적 운용수익금 313조3000억원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1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60조300억원이며,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05%,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5.01%를 잠정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주식시장 회복에 따라 수익률을 3%대로 끌어올린 것이다.

1월말 현재 금융부문 투자 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99.9%인 659조2700억원이며, 기금 설치 후부터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13조3000억원이다.

금융투자 부문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8.95%, 해외주식 7.73%, 국내채권 0.03%, 해외채권 0.89%, 대체투자 자산 0.49%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올 해 한 달간 3.05%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시작이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주요국 간 무역 갈등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기금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 들어서는 무역분쟁 완화 조짐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 전망 등으로 국내‧글로벌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기금 전체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연금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투자자산은 국내‧미국 등 저금리 상태 영향을 받아 다소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에도 지난 1월에는 국내와 미국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으로 국내외 채권 금리가 일부 하락하는 등 저금리 상황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 1월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기간 동안 이자와 배당 수익으로 인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말 기준으로 추후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