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타이 "韓과 협력 원해"... 사드 갈등 후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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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3-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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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두번째 서울 방문... 대규모 투자설명회 개최

  • 천페이 시장 "한국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제공하겠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관계자들이 한국을 잇따라 방문해 경제·산업 분야의 대규모 협력을 촉구했다. 한·중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 이후 가장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으로 한국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중국 옌타이 서울 투자 설명회’에는 옌타이시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듣기 위해 모인 200여명의 경제·기업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빈 공간을 찾기 힘들만큼 꽉 들어찬 행사장에서 옌타이시의 주요 관계자들은 차례로 단상에 올라 한국과 옌타이가 전면적 교류 협력을 이루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천페이 옌타이시 시장 [사진=최고봉 기자]

이날 설명회를 찾은 천페이(陳飛) 옌타이시 시장은 “옌타이와 한국은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워 교류협력에 유리하다”며 한국과 옌타이의 활발한 협력을 희망했다.

천 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이 옌타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사업하기 좋고, 살기 좋고, 관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한국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옌타이시에 한중산업단지 설립이 예정된 만큼 차세대 정보기술(IT), 스마트제조업, 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특히 강조됐다. 옌타이 한중산업단지는 2015년 한·중 FTA 발효에 따라 계획돼 2017년 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총면적 80.4㎢ 규모로 중국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14개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 중 하나로 꼽힌다.

천 시장은 “서울에 경제협력센터를 설립해 한국 기업에 대한 옌타이의 투자가 더 직접적이고 편리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옌타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도시의 공공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옌타이시는 최근 한국과의 협력을 위해 통 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장 다이링(張代令) 옌타이시 부시장이 서울을 방문해 한중산업단지에 입주하는 한국 기업에 5년간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도 옌타이시는 양국 물류 업계의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통해 동북아시아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중국 옌타이 서울 투자 설명회’ [사진=최고봉 기자]

천신쯔(陳新姿) 옌타이시 부비서장은 이날 단상에 올라 “옌타이시는 올해 5월 한국 기업과 언론매체가 옌타이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행사를, 6월에는 한중일 청년 혁신 창업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옌타이와 한국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 국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정부는 옌타이시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보다 많이 들려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호준 국장은 “미래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옌타이시는 서해에 인접한 중국 산둥성의 3대 경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도시로 선정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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