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차 커지는 대구·부산 분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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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3-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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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자이하늘채' 조감도. [제공=GS건설]

대구와 부산의 분양시장 온도 차가 크다.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구는 지난해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올해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부산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열기가 식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34개 단지, 1만1352가구(일반분양 기준)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44.67대 1에 달했다. 구별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를 제외하고, 중구(305.92대 1), 달서구(69.24대 1), 북구(49.93대 1), 남구(41.30대 1), 수성구(23.88대 1), 동구 (23.64대 1) 등의 순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단지는 중구 남산동의 'e편한세상 남산'이 346.51대 1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1월 대구 첫 분양 단지인 '남산자이하늘채'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4.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부산 등 지방은 물론 서울.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모든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은 점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8월 중구에서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4억8000만원의 최초 분양가에 1억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에 북구에서 분양한 '대구역 한라하우젠트센텀'과 '복현자이' 도 전용 84㎡ 기준 각각 6300만원, 6600만원의 웃돈이 붙은 4억5300만원, 4억80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대구지역 대부분이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고, 그동안 공급이 많지 않았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구 분양물량은 2016년 8500가구, 2017년 4800가구에 그쳤다. 입주물량도 지난해 1만3139가구, 올해 8492가구 수준이다.

반면 최근 몇 년 간 분양시장이 활황이었던 부산은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8.3대 1에 불과했다. 분양 단지 및 가구 수는 대구와 비슷했으나 실적은 상반됐다. 일부 지역은 미분양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별 편차가 컸다. 북구(21.07대1), 동래구(14.25대1), 영도구(12.16대1), 서구(8.43대1) 등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부산 전체 경쟁률보다 높았다. 하지만 동구(5.87대1), 연제구(5.36대1), 해운대구(4.47대1), 사하구(2.84대1), 수영구(2.44대1), 남구(2.21대1) 등은 그에 못 미쳤다.

일례로 부산 진구는 지난해 4개 단지를 선보였으나 모두 순위 내 청약에 실패했다. 금정구 역시 2개 단지를 분양했으나 전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청약 과열이 완환됐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부산 진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거래가 줄고 있는 아파트 매매시장에 비해 청약 경쟁이 치열한 분양시장이 주택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한편 "대구, 광주와 달리 부산, 울산 등은 분양을 통해 주택시장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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