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조양호 이사선임 반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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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9-03-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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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문했다. 26일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이 단체는 "지난 25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대한항공 조양호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했다"며 "그러나 반대 4명, 찬성 2명, 기권 및 중립 2명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아 26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를 사유화하고 각종 위법·일탈을 일삼은 총수 일가의 이사선임을 수탁자책임전문위가 반대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조양호 회장은 회사와 연관된 여러 건의 횡령·배임·사기 등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대한항공 이사직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기업 가치와 평판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기업지배구조원(KCGS), ISS,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 의결권자문사들도 모두 반대 권고를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만약 수탁자책임전문위가 이번 안건에 '찬성' 또는 '기권'을 결정하면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활동 이행을 위한 기구가 아닌 반대하는 기구란 사실이 명확해진다는 게 이 단체의 견해다.

아울러 조양호 재선임 안건에 찬성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특히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한 주주권 강화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재벌 편향적 의사결정과 회의 운영을 주도하는 박상수 위원장의 경우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해촉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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