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연락사무소, 남측 오전 정상 출경…"대화의 불씨 살려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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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공동취재단, 한지연 기자
입력 2019-03-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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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북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남측, 25일 정상적으로 출근

  • 김창수 부소장 등 39여명 출경 "상황 지켜보면서 서울과 연락하겠다"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 인원이 철수했지만 남측 인원들은 정상 근무를 위해 25일 오전 8시 20분께 북측으로 출경했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직원과 지원 시설 인력 등 39명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향했다.

김창수 부소장은 개성으로 출경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북측이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지만 (우리는) 불씨가 살아있기에 그 불씨를 지키기 위해 오늘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다”면서 “개성에 들어가게 되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서울과 긴밀하게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상 출경을 위해서는 몇 가지 행정조치가 필요하겠지만 북측에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 비상상황에 들어가면서 평상시보다 많은 분들이 개성에서 비상근무를 했기 때문에 오늘 들어가는 직원들이 평상시보다 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또 “북측과 일상적인 연락업무는 진행되지 않겠지만 개성에는 여러 북측 기관이 있으니까 그 기관들과 접촉하면서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준비하되, (대화의)불씨를 살려나가기 위해 차분한 마음으로 근무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측은 지난 22일 "연락사무소를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며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과거 개성공단을 관리하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통해 남측 인원의 출·입경 관련 사항을 이어가는데 협조하겠다고 밝혀왔다.

북측 연락사무소 인원의 전원철수로 당분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측 인원만 체류하는 '반쪽 근무'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북측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당분간 연락사무소에서 정상적인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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