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파일럿, 패밀리 SUV의 정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20 19: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베스트셀링 모델의 내공 드러나는 정숙성과 디테일

  • [시승기] 5m 덩치에도 부드러운 주행감 '이유있는 베스트셀링'

대형 SUV 전성시대를 맞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출시된 '혼다 3세대 파일럿'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3년 1세대 출시 후 현재까지 북미에서만 190만대 이상 팔린 혼다 파일럿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한국에서는 파일럿이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글로벌 시장만 놓고보면 입장이 바뀐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에 오른 데는 이유가 있는 법. 파일럿을 시승하며 그 '내공'을 직접 느껴봤다.

주차장에서 마주한 파일럿의 외관은 이전 세대보다 세련미가 넘쳤다. 일단 혼다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플라이 윙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으로 풀LED 헤드램프가 이어져 하나의 형상을 이루고 있었다.

측면은 5m가 넘는 거대한 차체가 대형SUV 특유의 웅장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동시에 도어트림 상‧하단 캐릭터라인은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전 모델보다 스포티한 느낌도 더 강화됐다. 후면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혼다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외관 구경을 마치고 차에 올라타는 순간 주변 차량과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버튼식 기어노브다. 버튼이 큼직해 조작이 쉽다. 후진기어(R)의 경우 끌어당기듯 누르도록 만들어졌는데, 이는 직관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7인승 엘리트 모델이다. 2-3-3 구조로 좌석이 배치된 8인승 일반 차량과 달리 2-2-3 구조로 좌석이 배치돼 2열 탑승객이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파일럿만의 특징은 2열과 3열이 운전석보다 조금씩 높게 계단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2, 3열에서도 정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다리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2열 천장에는 10.2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베스트 셀링 패밀리 SUV의 섬세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다.

도로에 나가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낮은 속도부터 부드러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뉴 파일럿에는 6기통 3.5ℓ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 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6.2㎏.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혼다 파일럿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큰 차체임에도 부드럽게 주행하고 멈추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불편이 없다. 9단 자동변속기는 연비상승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조금 더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 때는 패들시프트를 이용하면 된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는 파일럿의 최대 장점인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높은 속도로 달려도 풍절음과 노면소음이 거의 없었다. 실제로 차 안에서 가족들과 막힘없는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파일럿의 장점은 안전에 대한 신뢰도다. 파일럿에는 초고강성 강판을 포함, 다양한 강성 수준의 강판이 차체 곳곳에 사용됐다. 지난해 미국고속도로손해보험협회의 신차 안전도 검사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획득했다. 파일럿에는 전자식 4륜구동시스템이 장착된다. 눈길 등 마찰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능형 지형 관리 시스템이 바퀴별 구동력을 적용해 안전운행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최첨단 안전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탑재됐다. 일정 속도 이상에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과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를 동시에 사용하면 잠시 동안 반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복합 공인연비는 8.4㎞/ℓ(도심 7.4㎞, 고속도로 10.0㎞)인데, 시승 기간 동안 계기판에 측정된 연비는 8.1㎞/ℓ였다. 꽉 막힌 도심 주행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것으로 여겨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