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종언 감독 "세월호 소재·유가족 이야기, 시작하면서부터 걱정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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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3-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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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언 감독이 영화 '생일'과 관련, 세월호 소재를 녹여내는 것에 대한 우려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1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제작 나우필름(주) (주)영화사레드피터 파인하우스필름(주)·배급 NEW)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종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전도연, 설경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감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사진=NEW 제공]


이종언 감독은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월호' 소재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걱정하면서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시작하면서 끝나는 순간까지 걱정한 건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겠지만 이런 저런 노력 끝에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도 어떤 '상처'가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만드는 과정 안에서 조심스러움이 컸다. 상처가 생겨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는 '세월호'에 관해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 유가족에 막말을 퍼붓는 모습 등도 등장한다.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지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설정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의 주인공이 세월호 유가족 당사자긴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 뿐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 사건이 유가족에게도 그렇지만 아주 평범하고 보통의 사람에게도 어떤 일을 초래했는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담담히 담고 싶었다"면서 많은 고심 끝에 문제점들을 담아냈음을 짚었다.

한편 전도연, 설경구 주연의 영화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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