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교통장관, "에티오피아항공·라이언에어 추락에 뚜렷한 유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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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3-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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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열흘 안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트리니티 대성당에서 17일(현지시간)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302편의 블랙박스를 예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발생한 라이언에어 항공기 추락 사고와 "뚜렷하게 닮은 점"이 발견됐다고 에티오피아 교통장관이 17일 밝혔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그마위트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장관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면서 블랙박스는 추가 조사를 거쳐 30일 안에 공식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뚜렷하게 닮은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부연하지는 않았다.

에티오피아항공 302편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이륙한지 약 10분 만에 추락해 157명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이 항공기 기종이  지난해 10월 추락해 189명의 사망자를 낸 라이언에어 610편과 동일한 미국 보잉사의 737맥스8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기종에 대한 안전 우려가 불거졌다. 전 세계 하늘길에서 737맥스의 운항이 금지됐고 보잉은 737맥스 인도를 중단했다.

737맥스의 설계 결함 가능성과 관련, 보잉은 737맥스 추락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소프트웨어를 열흘 안에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MSAC는 라이언에어 추락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예비 조사가 나온 바 있다. 보잉은 최대한 빨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같은 이유로 추락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7일 시애틀타임스는 보잉의 전현직 엔지니어들을 인용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737맥스 인증 과정에서 안전평가 상당 부분을 제조사인 보잉에 위임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잉은 FAA가 보잉의 자료를 검토한 뒤 모든 평가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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