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분향소 오늘 광화문 떠난다…영정 이어 천막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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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3-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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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치 4년 8개월만…같은 위치에 ‘기억공간’ 조성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가 18일 모두 철거된다. 사진은 17일 열린 영정 ‘이운식’에서 희생자 영정을 옮기고 있는 4·16 세월호참사 유족들. [사진=연합뉴스]

4년 8개월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분향소가 18일 모두 철거된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 천막 14개동의 철거가 이뤄진다.

2014년 7월 14일 세월호 유가족 등이 설치한 지 4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철거는 유가족 측의 자진 철거 의사에 따른 것이다.

앞서 17일 오전에는 세월호 천막 안에 있는 희생자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이 열렸다. 영정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의식은 ‘이안식’이라고 하지만 유족 측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이운식으로 이름 붙였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가 18일 모두 철거된다. 사진은 17일 열린 영정 ‘이운식’에서 희생자 영정을 옮기고 있는 4·16 세월호참사 유족. [사진=연합뉴스]


1시간 30여분 간 열린 이운식은 불교·기독교·천주교 종교의식과 추모낭독, 영정을 옮기는 순서로 진행됐다. 사회자가 고인을 호명하면 희생자 가족이 영정을 받아 세월호가족협의회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관계자들은 영정을 천으로 닦아 검은 상자에 담았다.

모든 영정이 천막에서 나온 뒤 준비된 차량에 실려 광화문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서울시청으로 이동했다.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 보관된다. 분향소는 향과 책상까지 빠지면서 텅 빈 사태가 됐다.

이 자리는 앞으로 ‘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조성돼 4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목조 형태에 79.98㎡(약 24평)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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