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밖으로만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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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3-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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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주가지수를 쥐락펴락할 변수는 여전히 나라 밖에서만 찾아야 하겠다. 내부적으로 경기나 기업 실적이 투자심리를 살리기는 어렵다. 외국인·기관은 발을 빼는 반면 개인만 주식을 사고 있다.

17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단기적은 코스피 예상치 상단은 2200선 안팎이다. 상승하더라도 1% 남짓에 그칠 거라는 얘기다. 코스피는 15일까지 한 주 사이 2137.44에서 2176.11로 1.81% 올랐다. 외국인·기관은 이달 들어 제각기 3888억원과 218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5620억원을 사들였다.

◆미국 통화정책 비둘기파 우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는 현지시간 19~20일 열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미국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올해 2차례, 내년에는 1차례 올리겠다고 예고했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들어서는 비둘기파(통화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얼마 전 나온 물가지표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여주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친시장적인 언급까지 내놓는다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완화해줄 것"이라며 "다만 1분기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주가지수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전

미·중 정상이 무역협상 테이블에 앉는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정상회담은 3월 안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래도 협상이 타결될 거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실무·공식 방문과 달리 국빈 방문은 마지막 서명만을 남긴 채 이루어져왔다.

무역분쟁 여파는 미·중 두 나라 모두에 손실을 주고 있다. 양국 경기지표가 나란히 뒷걸음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소비·산업생산·제조업 지표가 모두 나빠지고 있다"며 "다만 부양책을 확대하고 있어 불안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빠져나가는 브렉시트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지켜보아야 한다. 일단 시간은 벌었다. 영국 하원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유럽연합 탈퇴를 연기하기로 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달러화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신흥국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관계가 다시 나빠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여도 악재는 악재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얼마 전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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