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사건'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아니라더니 다 거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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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3-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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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공유 안했다' 선 긋더니 증거 앞 무너져

가수 정준영의 카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카톡방 멤버로 지목됐던 씨엔블루 이종현을 비롯해 하이라이트 용준형, FT아일랜드 최종훈은 '공유한 적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다. 

지난 12일 씨엔블루 이종현와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최종훈은 성접대 등 의혹과 관련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고, 이종현은 오래전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논란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틀 후인 14일 SBS '8시뉴스'에서는 이종현 최종훈이 정준영과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최종훈은 여성이 잠들어 있는 사진을 게재했고, 지인 허모씨는 "누구야 몸매 X좋은"이라고 말한다. 이어 불법 촬영물도 공유하고, 지인들에게 불법 영상을 재촉하거나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이종현 역시 "'빨리 여자 좀 넘겨요. X같은 X들로" "형이 안 XXX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ㅋ"라는 등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용준형도 의혹을 부인했다가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1일 SBS가 정준영이 불법 영상을 공유한 인물로 가수 '용XX'를 언급했다. 이후 용씨가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를 통해 "이번 사건에 동참하였거나 혹은 연루되어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3일 후인 14일 용준형은 공유를 인정하고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지목된 동료 연예인들은 정준영이 불법으로 몰카를 촬영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공유까지 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됐다.
 

왼쪽부터 이종현, 최종훈, 용준형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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