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올해 목표 매출 1조2천억…BIS·렌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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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3-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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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BIS(Buiding Intelligent Solution)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렌털 사업 등 신유통 진출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이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오텍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캐리어에어컨을 중심으로 가정용뿐만 아니라 커져가는 산업용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캐리어에어컨의 전체 매출 비중 중 약 60%는 가정용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대형 빌딩에 최적의 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BIS 사업 비중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BIS는 냉난방은 물론 엘리베이터, 보안, 조명 등 모든 설비를 건물 구조에 맞게 설계해 낮은 전력으로 높은 효율을 이끌어내는 '스마트 빌딩 솔루션'이다.

강 회장은 "인천국제공항에 당사의 2000t급 기기 6개가 설치됐다"며 "우리의 솔루션을 가미하면 전기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국내에는 아직 이 같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없다"며 "남들이 할 수 없고, 하지 않는 사업을 확실하게 확대시키면서 비중을 더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캐리어에어컨은 인천국제공항 제1·2청사, 국립중앙박물관, 킨텍스 전시장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 건물에 고효율 공조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또한 검토 중이다.

올해 BIS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다. 캐리어에어컨은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어드반택(AdvanTEC)'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에어컨이 실내의 온도를 낮추면서 실외로 더운 바람을 내뿜었다면, 어드반택시스템은 대신 온풍으로 물을 데워 온수를 만든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에 처음 적용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IFC 1, 2, 3 빌딩에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렌털 사업 또한 박차를 가한다. 올해 초 캐리어에어컨은 국내 에어컨 제조사 중 최초로 렌털 직영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가전 제품을 소유한다는 게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렌털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10만 계정을 목표로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강 회장은 기존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공조 제품 외에 새로운 분야의 '전문 가전' 또한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다이슨의 무선 청소기 같은 경우 획기적인 상품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제품에 한해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청소기 또한 공조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대할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LG전자와 경쟁하기보다 그들에게 없는 신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들과 가까워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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