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의 자부심 담긴 신형 코란도, 최첨단 기술로 중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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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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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디한 외관에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 '딥 컨트롤'까지… 쌍용차 흑자 이끌 기대주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코리안 캔 두(Korean can do). 지난 1983년 출시된 ‘코란도’의 슬로건이다. 코란도라는 이름에는 자동차 신생국이었던 한국이 이런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이 담겼다. 이런 자부심이 담긴 구형 코란도는 아직까지 마니아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코란도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비교적 최근 출시됐던 코란도C와 같은 선상의 차라고 여기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 트렌디한 외관에 자동차업계 최첨단 기술로 곳곳을 무장했다. 그럼에도 코란도가 가진 역동적인 이미지는 그대로 계승했다.

지난달 26일 신형 코란도를 시승했다. 출시행사에서 처음 본 코란도의 외관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듯한 모습이다. 낮고 넓은 형태의 차체는 최근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들의 공통점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전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램프다. 쌍용차 최초로 풀 LED램프를 사용했다. 램프 상단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이 존재감을 강조한다. 두개로 나눠진 그릴은 램프와 조화를 이룬며 수직으로 배열된 안개등이 하이테크 이미지를 더한다.

측면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캐릭터라인이 적용돼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19인치 휠은 다이아몬드 커팅휠로 정교한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후면은 SUV 특유의 다부진 모습이 부각된다. 균형 잡힌 근육질의 신체를 재해석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리어램프 역시 LED가 적용됐다.
 

코란도 실내[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실내에 들어서자 감탄이 나왔다. 코란도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큰 변화가 이뤄졌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10.25인치의 컬러 디스플레이 계기반은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9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동일한 길 안내 화면을 보여준다.

공조장치와 기어노브 등에 크롬을 대거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조수석 전면에는 34가지 컬러와 조명으로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내는 인피니티 무드램프가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버튼들은 직관적으로 배치됐고 주행모드 변환버튼은 다이얼 형태로 만들어져 주행 중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시승구간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90㎞ 코스다. 가속페달을 밟자 가볍게 바퀴를 굴려나간다. 저속에서 핸들링이 무척 가벼운 것이 인상적이다.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 정지하는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코란도에는 새로 개발된 1.6ℓ 디젤엔진과 3세대 아이신(AISIN)사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m의 동력성능을 낸다. 차체에 비해 엔진의 배기량이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초반 가속은 경쾌하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기대보다 빠르게 속도를 낸다. 하지만 도로 한계속도 이상에서 가속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상생활의 주행에서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 서스펜션 세팅은 단단한 편이다.

신형 코란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이다.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기술로 쌍용차는 이 시스템에 ‘딥 컨트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핵심인 차로유지 기능은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구간에서도 제한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인식 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고속구간에서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과 함께 활용하면 자율주행도 잠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과속단속구간에서 속도를 낮추는 고급 사양까지 적용됐다.

신형 코란도는 다양한 편의 사양과 첨단 사양을 품고 있어 동급 차량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8년간의 치열한 연구개발의 흔적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수요가 많은 볼륨차급에 속하는 코란도 출시를 통해 흑자전환을 도모하겠다는 쌍용차의 목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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