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올 화이트데이엔 ‘다이어트’ 기술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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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3-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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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장, 사탕 대신 ‘홍삼스틱’ 건강 마케팅…열량·제품패키지도 날씬하게

정관장 홍삼스틱 모델 정해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KGC인삼공사 제공]



밸런타인, 화이트데이의 의미가 동료나 가족 등 고마운 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중시하는 이른바 욜로(YOLO) 라이프스타일, 소량‧소포장 위주의 소비패턴 등이 맞물리면서 ‘날씬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지난 2월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스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9% 늘었다.

정관장 홍삼스틱은 지난해 12월, 지난 1월에도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40%대 신장률로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올 2월 들어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한데는 밸런타인데이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내 몸은 내가 챙긴다’는 20~30대 소비자가 늘면서 직장인 사이에서 밸런타인, 화이트데이 ‘의리형 초콜릿’ 보다 부담 없는 건강기능식품을 주고받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가 2018년 자사 세대별 건강식품 구매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30대의 구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서도 30대 건강기능식품 섭취율은 2016년 54.8%에서 2018년 65.4%로 10% 넘게 상승했다

 

슬림한 캔으로 새롭게 나온 코로나 맥주[사진=오비맥주 제공]


이에 식품·외식업계도 열량, 패키지 등을 ‘다이어트’ 시킨 제품들을 내놓았다.

맥주 코로나는 기존 캔 제품 외관을 병처럼 날씬하게 바꿨다. 355㎖ 캔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교체해 이달 중순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새로 나온 코로나 ‘슬릭캔’은 통통한 외관의 대다수 캔맥주에 비해 손에 쥐는 그립감이 좋다. 용량은 기존 캔 제품과 같다.

코카콜라는 신제품 제로(Zero) 칼로리 ‘커피 코카콜라’를 출시했다. 커피 코카콜라는 기존 코카콜라에 커피를 더해, 점심식사 후 나른함과 식곤증 등이 느껴지는 오후시간에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청년떡집은 티라미수 크림떡부터 인절미 꿀호떡까지 다양한 떡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선물용으로 선보였다. 

한편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란 공식은 사실상 10년 전 깨졌다. 옥션에 따르면 2009년 3월 1~10일 남성을 대상으로 기획한 화이트데이 이벤트 방문자와 응모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 비중이 60% 이상으로 남성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사탕과 꽃바구니 성별 구매비중도 여성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옥션은 화이트데이에 이성끼리만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공식이 모호해지면서, 동성 간 우정의 표시로 선물하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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