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사외이사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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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3-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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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사진=SK제공]

SK㈜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해야 하는 이사회 역할을 강화해 주주권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 대표이사만 맡게 된다. 신임 의장 후보로는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SK㈜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정에 의해 이사 중 한 명이 의장을 맡게 된다. 신임 의장은 향후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회의 모든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신임 의장으로 거론되는 염 전 총장은 최 회장의 신일고·고려대 선배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생 출신이기도 하다.

사외이사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염 전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회사 측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경영 전문성을 보유해 사외이사 후보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명시한 정관 내용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회사가 선정한 외부 감사인을 감사위원회가 승인하도록 명시됐다면,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선정해 회사가 선임하는 것으로 정관이 변경된다. SK㈜ 관계자는 “이미 감사위원회에서 외부감사인을 실질적으로 선정하고 있었으나 외부감사법 개정 취지에 맞춰 정관 문구를 수정해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국내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주주권익 강화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통합지주사 출범 당시 약속했던 ‘배당성향 30%’를 조기 이행해 2016년 33%, 2017년 37%로 배당성향을 빠르게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써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SK㈜가 이사회 및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에 적극 나섰다는 점을 평가해 ‘2018년 ESG우수기업’ 평가에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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