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리빙에 IT를 더하다…'스타일 테크' 새바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승길 기자
입력 2019-03-05 13: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산업부, '2019 스타일테크 데이' 개최

  • AI 패션 코디네이터, 가상 헤어 스타일링 등 스타일테크 기업 한자리에

증강현실(AR) 기반 헤어 스타일 가상 피팅 서비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패션과 뷰티, 리빙에 정보기술(IT)를 더한 '스타일 테크(Style tech)'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를 '스타일 테크' 정책의 원년으로 삼고 산업 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5일 서울 갤러리아포레에서 '스타일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오는 14일까지 '스타일테크 경험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스타일테크는 패션·뷰티·리빙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I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사례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스티치 픽스(Stitch Fix)가 있다.

스티치 픽스는 고객이 기본 데이터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인간 코디네이터가 협업해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를 추천·배송해준다. 이 서비스로 270만명에 달하는 유효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뷰티·패션 테크 기업 '큐포라'는 개인 퍼스널 컬러에 따라 화장품을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인 미러 미러와 AI 스피커를 접목해 음성기반의 뷰티·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작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패션 스타트업 '디파인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발 사이즈를 측정해주고 가장 잘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주형 디파인드 대표는 아내가 온라인에서 산 신발이 사이즈가 안 맞아 반품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헤어 스타트업 '버츄어라이브'는 가상·증강 현실을 기반으로 염색, 펌, 컷트 등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을 체험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이미 국내에서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상반기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타일테크 경험 스튜디오'는 국내 유망 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투자기관과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조성됐다.

증강현실(AR) 기반 주얼리 체험 서비스 '로로젬', 디지털 기반의 가상 의류 디자인 솔루션 'D3D', 맞춤형 셔츠를 제작·배송해주는 '해브해드' 등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박건수 산업부 실장은 "스타일 테크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유망 서비스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스티치 픽스와 같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협업·공간·사람·글로벌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2019년을 스타일테크 정책의 원년으로 삼고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연결하고 신사업 모델 개발에 필요한 초기자금과 전문가를 지원한다.

또 스타일테크 기업간 소통·교류할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내에 스타일 테크 기업 전용 공유 오피스를 구축해 비즈니스 네트워킹,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디자이너, IT 개발자 등 핵심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력을 구하는데 애로를 겪는 경우 적합한 인재를 찾아 매칭시켜주고 일정기간 인건비 보조를 통해 업계 부담을 줄여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스타일 테크'로 브랜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류 유망지역에서 한류융합상품전을 개최하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기업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 수출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