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11명 이웃 구한 박명제씨 등 3명 'LG 의인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04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건물에 고립된 주민 구조에 적극 나서

  • 성지훈씨는 편의점 강도 제압해

경남 주택 화재 현장에서 주민을 구조한 (왼쪽부터)박명제, 신봉철씨와 부산 한 편의점에서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씨. [사진=LG 제공]


LG복지재단은 경남 김해 주택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60), 신봉철(5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전기설비업을 하는 박씨는 지난달 9일 오후 집 근처에서 강한 폭발음이 나고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씨는 불길과 연기를 피해 2층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 1명을 발견하고, 주차된 차량 위로 올라가 자신의 어깨를 딛고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인근에서 타일시공사를 운영하는 신씨도 곧바로 화재현장으로 달려왔고 이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2층에 고립돼 있던 주민 6명과 화상을 입고 계단에 쓰러져 있던 주민 1명을 구했다.

소방대원 도착 후에도 남아있는 주민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소방사다리를 지지하는 등 끝까지 도왔다.

아들과 딸을 소방대원으로 둔 박씨와 20년 넘게 방범활동 봉사를 해 온 신씨는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자 나도 모르게 건물로 올라가게 됐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LG복지재단은 부산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42)씨에게도 의인상을 수여했다. 

성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6시경 부산 동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주를 과도로 위협하는 강도를 목격하고, 경찰 신고 후 뛰어들어 제압했다.

유단자인 성씨는 "급박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위험할 수 있겠다고 느꼈지만, 여자분이 혼자 있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용기 있는 시민들의 행동을 함께 격려하자는 뜻"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취지에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정연승 상사에게 첫 번째 LG 의인상을 시상한 이래 10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