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3선' 화려한 컴백…안팎 과제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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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3-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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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탄력근로제 대응 시급

  • 선거 과정서 발생한 내부 갈등 봉합 필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신임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된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신임 회장이 역대 첫 3선 회장에 오르며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안팎으로 헤쳐나갈 과제를 떠안았다.

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김기문 회장이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업계 난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도 갈등 봉합이 시급하다.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다. 2년 연속 10%대의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률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인상 속도 조절과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노동계와 경영계의 합의 끝에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이 6개월로 확대됐으나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1년까지 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정부 및 국회와 소통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취임과 동시에 김 회장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중기중앙회를 봉합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혼탁선거'라는 오명을 얻었다. 2차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이 획득한 득표율은 55.5%다. 절반에 가까운 나머지 44.5%의 표심도 끌어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제가 있다.

그는 당선 직후 "선거 과정에서 갈가리 찢어진 중기중앙회의 문제점을 봉합하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 측근의 금품살포 논란 수사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불명예 사퇴를 하게 될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무리한 '꼬리 자르기'식 행태는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회장의 비서실장 A씨는 지난달 모 기자에게 현금 50만원과 20만원 상당의 시계를 건내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고발됐다. 김 회장은 당선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 결과에 따른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는 당선인의 금품 수수에 관한 조항은 있으나, 당선인 측근에 관한 규정은 없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가 어디까지 확인되는가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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