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11.1%↓…반도체 가격 하락·조업일수 감소로 석 달 연속 마이너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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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3-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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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수지는 85개월 연속 흑자 유지

  • 일평균 수출액은 전달 대비 1억5000만 달러 늘어…"급격한 수출악화로 보기 어려워"

[사진 = 아주경제DB]


반도체 가격 하락 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지속,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395억6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1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2%), 1월(-5.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입도 12.6% 감소한 3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적자가 우려됐던 무역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5개월 연속 무역흑자 기조는 간신히 유지했지만, 지난해 월평균 59억달러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 수출 감소는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가격이 하락한 반도체 수출이 25% 정도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조업일 기준 2월 일평균 수출액은 20억8000만 달러로 지난 1월(19억3000만 달러)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 영향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도 역대 3위인 점에 비춰 볼 때 비록 1월보다 수출감소율은 두 자릿수로 커졌지만, 연초에 급격한 수출악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24.8%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36.8% 급락하고 낸드(128Gb)는 25.2% 감소하는 등 수출단가가 하락했다.

올해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될 전망이다.

석유제품(-14.0%)과 석유화학(-14.3%)도 수출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출단가가 계속 하락한 탓이 컸다.

선박(-46.5%)은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 하락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탓에 감소 폭이 컸으나 올 2분기부터는 무난히 회복될 전망이다.

2월에도 자동차(2.7%)·일반기계(2.7%)·철강(1.3%) 등 다른 수출 주력품목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OLED(7.9%), 전기차(92.4%) 등과 농수산식품(2.9%)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작년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17.4%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4개월 연속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경기 둔화 영향에 EU 수출도 8.5%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독일, 일본 등 세계 10대 수출국도 작년 11월 이후 동반해서 수출이 감소 추세인 가운데 정부는 오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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