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열흘 넘는 장기외출…"공백 우려 없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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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2-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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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환길 中산업시찰하면 해외 체류 기간 늘어날 듯…김정은 체제 들어 노동당 중심 국정시스템 완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사진은 평양을 출발하기 위해 전용열차에 올라타 손을 흔드는 김 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열차 편으로 베트남을 방문함에 따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최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귀환길에 중국 지방에라도 들른다면 공백 기간은 열흘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지난 23일 오후 5시쯤 김 위원장을 싣고 평양역을 출발한 전용열차는 장장 4500㎞를 달려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을 통해 입국할 전망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음 날인 내달 1일 하노이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져 귀환할 때에도 전용 열차 편을 이용해 곧바로 평양으로 직행한다고 해도 꼬박 열흘이 소요된다.

결국 김 위원장의 이런 장기외출은 체제 안정과 신변 안전에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북한 전 주민이 보는 조선중앙TV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 위원장의 평양역 출발 소식을 다음 날 오전 공개하며 사실상 하노이 도착 이틀 전에 '사전 보도'를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짧은 시일이긴 하지만 지난해 6월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적이 있고, 4차례 중국을 방문하며 내부를 비운 경험도 있다.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은 북한이 수령 중심의 1인 지배체제이지만, 나름 국정 운영 시스템을 갖춘 데다 김정은 체제 들어 군부가 노동당의 통제에 완전히 들어가는 등 정상적인 국가통치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하면서 최고지도자의 공백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번엔 김정은 위원장의 최장 공백 기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기간 사소한 사건·사고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전역을 장악하고 있는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수장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팔인 최룡해 조직지도부장을 필두로 노동당, 인민무력성과 호위사령부 등 군부, 국가보위성과 인민보안성 등 치안 기관들이 총동원돼 비상근무를 하며 김 위원장의 공백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통신시스템 등도 잘 갖추고 있어 평양과 상시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직접 결정하는 관리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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