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오픈 API로 금융생활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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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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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최근 금융은 '금융만 알아서 안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특히 정보기술(IT)의 결합으로 인해 기존 금융권에도 핀테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Q. 우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어떤 개념인지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API는 특정 프로그램의 기능이나 데이터를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한 통신 규칙입니다. 네트워크상으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의 기능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합니다. 해당 API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의 범위에 따라 '폐쇄형'과 '공개형'으로 구분됩니다. 폐쇄형은 해당 회사·기관 내부에서만 API를 통한 프로그램 접근 가능한 반면, 공개형은 회사·기관 외의 제3자에게도 API를 통한 프로그램 접근 허용합니다. 제3자의 범위에 따라 상호협의를 맺은 파트너와, 자격 요건 등을 정하고 커뮤니티에 속하는 멤버만 접근 가능, 일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누구나 접근 가능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오픈 API는 어떻게 적용되나요?

핀테크 기업 등이 금융회사가 공개형 API에 따라 미리 정한 명령어를 금융회사 시스템으로 전송시키면 그 시스템에서 지급결제·송금 등 기능이 실행 되도록 하거나 핀테크 기업에게 데이터가 전송(조회형 API) 됩니다. 예를 들어 핀테크 기업이 API에 따라 사전에 약속된 '송금명령어'를 금융회사 시스템에 전송하면 금융회사는 해당 송금명령어에 따라 송금이 실행됩니다.  

Q. 최근 금융권에서 오픈 API가 화두인데 이유가 뭘까요?

오픈 API는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회사들과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금융권의 경쟁과 혁신을 제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금융권은 지급결제 등 금융거래 수행, 금융데이터의 전송 등을 위해 금융회사간 폐쇄적으로 금융 인프라를 운영 중인데요. 기존 금융회사 외에는 금융시스템이나 데이터에 접근이 어려워 핀테크 기업 주도의 혁신적 서비스·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픈 API를 이용하면 핀테크 기업도 금융회사의 기능·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해져 이를 활용한 서비스·상품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핀테크 기업에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이 필요하지 않아 '빠르고 낮은 비용'의 디지털 금융혁신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Q. 기존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기득권을 잃어서 손해 아닌가요?

기존 금융회사들이 API를 개방할 때 취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API를 통해 연계된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 편의성이 제고되고, 새로운 고객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연계된 핀테크 서비스가 많을수록 기존 금융회사들은 자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API를 통해 연계된 핀테크 기업의 회원이 늘어날수록 금융회사도 새로운 고객 확보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또 기존 금융권이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해 빅테크(BigTech)와 겨룰 수 있는 수준의 종합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반 구축도 가능해집니다. 

Q. 2016년 8월에 이미 은행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을 구축하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당시 16개 은행의 일부 지급결제망과 데이터를 오픈 API로 제공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월 이용실적은 46만건이며, 현재까지 32개의 핀테크 서비스가 출현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API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이 제한적이고, 참여 대상이 한정적이며 이용 수수료가 높다는 입장은 한계가 있습니다.

Q.  어제 금융위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좀 더 규제를 풀기로 했다고요?

금융당국은 공동 결제시스템(오픈뱅킹)을 구축해 핀테크 기업이 현행 API 이용 수수료보다 90% 이상 낮은 비용으로 금융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오픈뱅킹은 2016년 8월 도입한 금융권 공동 오픈 API와 유사하지만 이용기관을 확대하고 이용료가 대폭 인하되는 방식으로 개편했습니다. 오픈뱅킹이 구축되면 핀테크 기업, 금융사, 새로운 형태의 결제 사업자 등이 금융사의 결제망 관련 기능, 결제·송금에 필요한 계좌 정보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뱅킹 이용료는 현행 오픈 API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되, 은행 간 적용되는 이용료는 은행끼리 협의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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