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글로벌 이벤트 '봇물'…韓 증시 향방 '촉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호원 기자
입력 2019-02-25 13: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뉴스]

연이은 글로벌 '빅이벤트'로 한국 증시 향방이 주목된다. 특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국내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의 중국 A주 확대 편입 결정(이날 현지시간)을 비롯해,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청문회(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27일), 미중 무역협상 기한(3월1일) 등 글로벌 이벤트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MSCI는 신흥시장(EM) 지수에 중국 증시에 상장된 A주의 편입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한국 비중이 축소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현재 중국 A주 중 대형주 시가총액의 5%를 반영하고 있는데 편입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SCI는 중국 A주 편입비율 상향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실행할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를 보면 편입비율 20%가 적용될 경우 MSCI EM 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1월 말 31.1%에서 오는 8월 말 31.8%로 0.7%포인트 높아진다. 반면 한국 비중은 14.0%에서 13.2%로 0.8%포인트 하락한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가 26일 진행된다.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재차 완화적 입장을 표명해 증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해 어떤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합의 수준에 따라 남북경협주의 상승 동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보면 회담 전 3개월 전부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해 회담 후 30거래일 뒤가 남북경협주들의 주가가 가장 높았다"며 "3월에는 금강산 관광 산업, 철도, SOC 분야와 관련되는 남북경협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신화통신]


미·중 무역협상 최종 기한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실질적인 협상 내용이 나올 것이란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월 중·하순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미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과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6%, 0.7%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한 주간 각각 1.6%, 0.6%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