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장, '조선 빅딜 반대' 대우조선·현대중 노조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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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2-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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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국적 목표는 조선업 살리기...어느 쪽의 일방적 희생 없다"

한영석(왼쪽),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각 사의 노조를 의식해 어느 한 쪽의 희생도 없을 것이라며 다독이기에 나섰다. 

19일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사내 소식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업을 키워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종국적 목표인 만큼,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희생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미래, 울산 및 거제 지역 경제, 협력업체의 미래 등을 우려하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울산시, 경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각 지역 협력 및 부품 업체들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들은 "조선산업과 관련된 전문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고귀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노조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들과도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하는 각사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서다.

노조들은 지역 경제 및 조선기자재 업체 파탄,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일제히 이번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인수 반대 쟁의행위를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현재로서는 가결 가능성이 높다. 이번 매각이 대우조선 측에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생각을 가진 조합원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영석·가삼현 공동 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현대삼호중공업을 인수했던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이같은 경험을 되살려 반드시 대우조선해양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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