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 민족대표 신석구 목사 추모하는 칸타타 ‘주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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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2-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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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1일, 장천아트홀에서 칸타타 ‘주를 위해’ 기념 음악회

  • 3월10일 로마연합교회-3월13일 베를린 선한목자교회와 해외 현지 연합 공연

[사진=수표교교회 제공]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서명자였던 신석구 목사(당시 수표교교회 담임목사)를 추모하는 대규모 음악 공연이 국내외에서 열린다.

수표교교회가 기획하고 루스초이뮤직(대표 홍용만)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월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3월10일 로마연합교회, 3월13일 베를린 선한목자교회 등 해외 현지에서 각각 연합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3월1일 오후 4시 압구정 장천 아트홀에서 열리는 서울 음악회에서는 칸타타 ‘주를 위해’가 공연된다. 이 칸타타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서명자였던 신석구 목사(당시 수표교교회 담임목사)의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내용으로 작곡가 김성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작곡한 작품이다. 2001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작곡가 김인규의 편곡으로 대규모 합창단, 오케스트라와 국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 되어 공연된다.

주인공 신석구 역은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주역을 담당했던 바리톤 나건용이 맡았고 마제스틱 필하모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지휘자 한상욱이 전체 행사 진행 및 지휘를 담당한다. 연주시간은 1, 2부 90분이다.

3월10일과 3월13일 로마와 베를린에서 각각 열리는 연합공연에는 한국의 수표교교회 연합합창단과 현재 유럽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음악가들이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주인공 신석구 역을 로마 공연에서는 바리톤 김강순이, 베를린 공연에서는 바리톤 조재형이 각각 맡게 된다.

또 독일 함부르크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배현진도 합류, 실내악 앙상블을 구성해 로마, 베를린 공연에서 함께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로마연합교회의 홍기석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에 우리 역사와 문화, 얼과 정신이 녹아 든 공연을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최하게 됨으로써 3.1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73년 충북 청원군에서 출생한 신석구 목사는 1919년 수표교회 담임목사로 재임 중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서명자로 참여한 인물이다. 이 일로 2년 8개월의 옥고를 치렀고 민족대표 출신이라는 명성을 얻고서도 이후 가난한 교회들을 목회하며 헐벗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했고 신사참배 거부, 일장기 게양 거부, 일제 전승기원 예배 거부 등으로 수차례 옥고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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