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판매 부진 쇼크..경제둔화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19-02-15 09: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美 12월 소매판매 전월비 1.2% 깜짝 급감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깜짝 감소했다. 감소율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9월 이후 최악이었다. 당장 미국 경제가 급속한 둔화에 직면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1.2% 줄어들었다. 11월 0.1%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이자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 증가를 대폭 하회하는 결과다.

12월이 전통적인 연말 쇼핑대목인 만큼 이날 지표 부진에 따른 충격은 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4일 지표 발표 직후 1% 가까이 급락세를 나타냈다가 다소 회복해 전일비 0.41% 하락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고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5%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깜짝 부진의 이유를 찾기 위해 분주했다. 12월 22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연말 금융시장 급변동이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켰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앞서 아마존과 마스터카드 등 관련 업체들이 12월 긍정적인 매출을 발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라 지표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지표가 예상보다 너무 낮아서 신뢰도가 의심될 정도다. 둔화 추세가 있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반락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지표가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둔화를 신호하는 것임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결국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강조하고 있는 추가 금리인상의 '인내' 기조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앤드류 홀렌호스트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제까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주저한 주된 배경으로 글로벌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이 꼽혔다면,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감소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번 결과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약한 상태로 2019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스는 미국 성장률이 작년 4분기에 연율 2.3%를, 올해 1분기에는 1.6%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JP모건체이스는 미국의 작년 4분기 연율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2%로 대폭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비교하자면 미국의 작년 3분기 성장률은 3.4%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