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실적 백화점만 ‘선방’…마트·슈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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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2-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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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양극화, 최저임금 인상 악영향…올해 점포 효율화·e커머스 강화로 실적 개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소비 양극화 현상으로 아쉬운 실적을 냈다. 고가 제품 판매량이 높은 백화점은 선방했지만, 중저가 제품 일색의 대형마트와 슈퍼는 실적이 나빴다.

14일 공시를 통해,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70억원, 전년대비 25.5%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도 17조8208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사업부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나머지 부문은 대부분 실익이 큰폭으로 줄었다. 

롯데백화점의 작년 매출은 3조2318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48억원으로 7.4%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속에서도 매출 8940억원, 영업이익 135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점포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중심 조직 개편과 e커머스 강화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할인점인 롯데마트의 작년 매출은 6조3170억원으로 전년보다 0.1%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84억원으로 79.0%나 줄었다. 롯데마트는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는 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마트는 올해는 국내 직영 매장을 수익성 중심으로 압축 표준화하고,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과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 성장세인 동남아 시장은 신선식품 직거래 강화와 PB 확대, 글로벌 소싱 강화 등 상품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체 모바일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전자제품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매출이 0.3% 늘어난 4조1127억원, 영업이익은 10.1% 줄어든 1865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마트 또한 온라인 쇼핑몰 강화와 오프라인 점포 리포지셔닝 등 채널 다변화 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슈퍼는 작년 매출이 4.6% 감소한 1조975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6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는 향후 프리미엄급-일반상품 간 균형 개선과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 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소비 양극화, 최저임금 인상,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나빠졌다”면서 “올해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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