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다시 ‘남산 시대’ 연다…‘제2 도약’ 채비 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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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2-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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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된 사옥 1년반 만에 공사 끝내…새이름 ‘CJ 더 센터’

  • 18일부터 CJ지주사 재입주…

CJ그룹 지주사 직원들이 18일 재입주 하는 서울 남산 사옥 전경 [사진=이서우 기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와 함께 서울의 중심인 남산에서 ‘제2도약’을 시작한다.

CJ그룹은 2017년 8월부터 시작한 서울 남산 사옥 공사를 1년 반 만에 끝내고, 오는 18일부터 재입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집기 등 이사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남산사옥은 CJ그룹 지주사가 약 25년간 거주해온 보금자리다. 이번 공사로 총 10개층 규모인 남산 사옥은 ‘CJ 더 센터(CJ THE CENTER)’란 새 이름으로 거듭났다. 사옥명은 이재현 회장의 검토와 최종 승인을 받았다.

그룹을 비롯해 계열사가 입주한 사옥에 ‘CJ 더 센터’란 이름을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이름은 지주사가 입주하는 CJ 남산 사옥 단 한 곳에만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그룹이 기치로 삼고 있는 ‘온리원(ONLY ONE)’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의 심장부를 상징하기 위해 그룹 내 단 하나뿐인 이름으로 명명했다는 게 CJ 관계자의 설명이다.

CJ 더 센터의 건물 겉면은 기존 검은색 대리석에서 상아색으로 교체해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건물 양식은 20세기 초에 유행한 ‘새로운 예술’이란 의미의 아르누보(Are Nouveau) 양식을 차용해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뤘다.

기존 9층에 위치했던 직원 복지 확대 차원에서 구내식당은 6~7층으로 내려가 2개층으로 확장, 운영된다.
 

CJ그룹은 남산 사옥 새 이름을 ‘CJ THE CENTER’로 정했다. 이 이름은 CJ그룹 사옥 중 유일하다. 이재현 회장이 검토하고 최종 승인했다.[사진=이서우 기자]


CJ 더 센터에는 지주사만이 입주한다. 기존 사옥에서 함께 생활했던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공사 당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트윈시티 오피스타워로 이전했다.

남산 사옥 리뉴얼 기간동안 CJ 지주사 직원들은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에서 그룹 업무를 해왔다. 지주사가 남산 사옥으로 재입주하면서 비게 되는 CJ제일제당센터 공간에는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기존 입주사가 활용할 예정이다.

지주사의 남산 사옥 재입주로 인해 CJ제일제당 센터에서 빠져나와 서울 중구 마른내로 KT&G 을지로타워로 본사를 옮겼던 CJ푸드빌은 향후 CJ제일제당센터에 재입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남산 사옥 재입주는 의미가 깊다. 이 회장이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후 3년 반만의 새 집무실이다. 올해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 플랜(GCP) 2020’을 목전에 둔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2019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며 “필사의 각오로 분발해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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