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이재현 회장이 2020년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글로벌 사업 현황을 점검해 의미를 더했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대회 3라운드가 펼쳐지던 10번 홀 티잉 구역과 18번 홀 그린 사이에 마련된 호스피탈리티 텐트에 머물며 대회를 지켜봤다. 특히 CJ그룹 후원 선수인 김시우와 임성재 조가 10번 홀 티잉 구역에 들어서자 2층 난간으로 이동해 티샷을 직접 지켜보는 등 선수들의 경기를 세심하게 챙겼다.
이러한 이 회장의 현장 행보는 지난 25년간 묵묵히 이어져 온 남다른 '골프사랑'이 투영된 결과다. CJ그룹은 골프의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상업적 제약이 적고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에 주목해 과감한 투자를 결단했다. 200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선화 영입을 시작으로 2002년 박세리와 5년간 총 150억원의 파격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김시우, 임성재 등 한국 남자 선수들이 PGA 투어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도 했다. 현재도 배용준, 정찬민 등 차세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2001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와 2009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등 수준 높은 골프장을 조성하고 직접 대회까지 개최했다.
현장에서 본지와 만난 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팅 담당 경영 리더(상무)는 "그룹 내부에서 골프가 타 종목에 비해 한국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특히 잘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판단했다. 한국 선수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할 때 발휘되는 영향력은 국가와 후원사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툴이 된다는 것이 기본 방향성"이라면서 "또한 골프가 정확도와 정직함을 겨루는 신사적인 스포츠라는 본질이 CJ그룹이 추구하는 경영 철학과도 일맥상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8만명의 갤러리를 동원한 더 CJ컵은 올해 무려 24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으며 현지 안착을 확고히 증명했다. 김 상무는 "더 CJ컵 후원 이후 텍사스주에서 비비고 냉동식품 매출이 타지역 대비 비약적으로 급증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봤다"며 "또한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대회 기간 주요 바이어를 직접 초청해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더 CJ컵이 실질적인 기업 간 거래(B2B)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도 훌륭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공적인 글로벌 마케팅의 이면에는 다음 세대의 성장을 지지하는 CJ그룹의 '꿈지기 철학'과 '지역사회 상생'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이 철학은 이번 대회 곳곳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됐다. 먼저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브릿지 키즈'에 올해 이경훈과 타일러 던컨이 멘토로 나서 실전 코칭을 진행하며 미래 세대의 꿈을 응원했다. 지역사회와 끈끈한 연대도 한층 강화했다. 17번 홀 버디 1개당 1000달러를 적립하는 '버디 캠페인' 기부금 전액을 현지 정신건강 지원 기관에 전달했으며, 고교 졸업 예정자 5명에게 대학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NTPGA)도 신설해 진정성을 입증했다.
김 상무는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때 현지 커뮤니티도 오픈된 마음으로 우리 브랜드를 수용하게 된다"며 "이러한 신뢰를 발판 삼아 스포츠에 대한 꿈과 관심을 키우고, 스포츠 산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커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CJ그룹 스포츠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