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국내경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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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2-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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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정책 급선회 없을 것”

[사진=아주경제 DB]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을 거듭 내놓아 주목된다. 또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급선회 가능성도 낮게 봤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은 국내 금융․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축소되고,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출 압력 축소로 금융불안 우려도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은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은 국내 시장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률 제고 등을 통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조절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발언을 해온 바 있다. 그만큼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그 추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대외건전성이 낮은 취약 신흥시장국의 경우 경상수지 및 외환보유액 등이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금융불안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취약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실물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며 “미국과 글로벌 금융·경제 여건 변화 및 이에 대응한 미 연준의 정책 변화, 그리고 동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최대 4회에서 최대 2회로 낮춘 상태다. 일부는 1회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와 고용 상황 등 양호한 실물경제 여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또한 과거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은 중립금리 수준을 소폭 상회한 후 종료된 점도 금리 속도조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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