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합쳐 게임업 장악? 넷마블 주가 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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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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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게임즈]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4일 국내 게임업계와 IB(기업금융)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넥슨 인수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일까. 지난달 말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뒤 넷마블의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확정하면, 게임업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이 가지고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와 개발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가도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을까?

우선 실적은 주가에 좋은 재료가 아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하락한 48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380억원)도 59%나 줄었다. '블소레볼루션'을 제외하고는 신작 출시가 없었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도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넥슨 인수가 회사 기업가치를 높여 주가 상승을 끌어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인수해도 지금의 주가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적 부진과 기대작 라인업이 축소됐다는 점이 넷마블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인 12만3500원보다 45% 높은 수준으로,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세게 목표주가를 불렀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33% 높은 16만5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2분기 발매되는 BTS(방탄소년단) 월드, 세븐나이츠2 등 신작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데다, 넥슨을 인수하게 되면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한다고 해도 지금의 주가는 지나치게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13일 종가인 12만3500원보다 24%가량 낮은 9만4000원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인수 규모와 현금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지분율 확보를 위한 자본 조달 가능성과 이로 인한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가 밝힌 게임 라인업이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예비 입찰일은 이달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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