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경영진 심층 분석] 하나금융 사외이사, 학계부터 관료까지 다양성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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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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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 회장 후보추천위서 제외…'셀프 연임' 논란 없애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총 11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사외이사 구성도 회계, 학계, 정부부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하나금융의 사외이사는 총 7명으로 평균 63.1세다. 이 중 여성은 1명이다. 대학별로 보면 SKY 출신이 57.1%를 차지했다. 이 중 서울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경제 등 상경 계열이 4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7명의 사외이사 중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유학파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들은 회계, 학계, 정부부처 등의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7인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윤성복 의장과 박원구·차은영·허윤 등 4인의 임기가 종료되지만, 하나금융은 이들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 내규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 이내로 하고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최장 5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다음 임기에는 사외이사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금융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 현재 국회 통과만 남겨둔 상태다. 이 개정안은 금융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지속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의 순차적 교체를 원칙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는 지배구조 이슈로 곤욕을 치렀다. 금융지주사 회장이 사외이사를 뽑은 뒤 그 이사가 다시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셀프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주 회장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했다. 후보 추천 과정에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막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만 사내이사로 남고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사내이사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기능의 독립성을 약화하고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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