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가입자 10명 중 5명 "보험료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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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2-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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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 가입자 대다수가 보험료가 비싸고, 인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기획재정부의 물가조사사업으로 '실손의료보험 가격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실손의료보험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지출한 의료비를 최대 90%까지 보상하는 것으로, 전국민의 77%가 가입한 보험상품이다.

금소연이 전국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입자의 46.9%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0.3%가 '실손의료보험료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62%는 손해보험사의 상품을 선택했고, 51.6%가 갱신주기를 알지 못했다. 또 가입자의 94.1%는 사업비 부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55.8%,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6.9%를 차지했다.

보험사고가 발생했으나 청구를 하지 않은 가입자는 5.1%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금액이 소액이어서(51.0%)', '청구절차가 번거로워서(27.5%)', '시간 여력이 부족해서(11.8%)', '비용이 들어서(9.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6%는 병원에서 직접 전자적 자료로 청구하는 '청구 간소화가 필요하다'고도 답했다.

현재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보험사는 흥국화재, 가장 비싼 보험사는 메리츠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이 현재 판매 중인 19개 보험사의 판매채널별·성별 실손의료보험 상품 98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흥국화재의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이 보험가격지수 76.3%로 가장 저렴했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표준형'과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선택형Ⅱ'의 보험가격지수가 모두 76.3%로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 표준형'의 보험가격지수도 85.0%로 저렴한 편이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설계사판매용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은 보험가격지수로 233.1% 가장 비싼 상품으로 조사됐다.

이어 흥국화재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도 보험가격지수 227.5%, KB손보의 '가입간편 실손의료비보장보험'도 223.3%로 업계 평균의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 관계자는 "다수의 보장성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유리하고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며 "고령자의 경우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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