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끝나자마자…" 미중 다음주 베이징서 또 무역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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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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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트하이저·므누신 베이징 방문…후속 무역협상 이어가

  • 中 사이버해킹 공격도 의제 포함…진전 이뤄낼까

  • 2월말 트럼프-시진핑 회동…무역전쟁 '타결'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DC를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를 만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양국간 무역분쟁을 타결하기 위한 후속 고위급 담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룰 경우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합의할 가능성도 나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말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무역담판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가 끝난 다음 주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직후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2월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후속 협상에 나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은 이번 무역협상 의제에 사이버 해킹공격이 포함되는 것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둘러싼 보안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이밖에 기존 무역협상 의제였던 ▲중국 경제·무역정책에 대한 구조적 변화 ▲중국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강제기술 이전 요구 ▲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 중국의 미국산 농산품·에너지·공산품 등 수입 확대 등에 대한 논의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1월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협상 결과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중국 지재권 보호 강화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고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 성과를 도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관료를 인용해 "무역협상이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평했다.

특히 이번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후속 무역협상이 커다란 진전을 이루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만나 포괄적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 만나 경제·무역 합의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2월말 시 주석과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정상이 베트남 다낭에서의 담판으로 무역전쟁을 끝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4일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미·중 양국은 지난해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한 이후 양국은 90일간의 무역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은 90일 협상 시한이 종료되는 3월 2일 이내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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