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유니콘' 탄생 "나흘에 하나"...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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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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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가치 10억弗 이상 스타트업 '유니콘'...中성장둔화·규제강화로 증가세 둔화

[사진=EPA·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이른바 '유니콘'이 나흘에 하나 꼴로 탄생했지만, 증가세가 부쩍 둔화했다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거대 기업들의 시장 장악력이 강해진 가운데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가 심해진 탓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 자산컨설팅업체 후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온라인쇼핑, 전기차 등 여러 기술 부문에서 97개 업체가 새 유니콘으로 떠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 3.8일마다 유니콘이 하나씩 탄생한 셈이다. 지난해 유니콘이 된 이들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모두 1조2000억 위안(약 1780억 달러), 회사당 18억 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유니콘 증가세가 최근 들어 급격히 약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에 탄생한 유니콘은 30곳이 넘었지만, 4분기에는 11개사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기술 스타트업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게 된 건 기업가치가 이미 과도하게 높아진 데다 중국 정부가 금융리스크 차단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 사이 인터넷 대출업체들에 대한 단속이 세지고,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은 가격 하락으로 흔들리게 됐다. 또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이 장악력을 높이는 사이 중국의 성장둔화가 가속화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은 최근 기업가치 평가액이 왜곡됐다며, 향후 6~9개월에 걸쳐 평가액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자전거공유를 비롯한 과열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탄생한 유니콘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회사는 가상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테크놀로지다. 이 회사의 가치는 500억 위안(약 8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해 증시에 데뷔한 24개 중국 유니콘 가운데 70%가 기업공개(IPO) 이후 몸값을 더 불렸지만, 시장의 기대가 컸던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와 배달앱 메이퇀뎬핑 등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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