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19.6%, 민주주의·대통령 등 정치상황을 한국 부정 이미지 요인으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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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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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문화홍보원,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 발표

[해외문화홍보원]

외국인들이 민주주의·대통령 등 정치상황을 한국의 부정 이미지 요인으로 북핵문제에 이어 두번째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외국인들의 19.6%가 민주주의·대통령 등 정치상황을 한국의 부정 이미지 요인으로 꼽아 23.3%인 북핵문제에 이어 두 번째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답했다고 공개했다.

국제관계, 외교력 등 국제적 위상은 13%, 역사, 예절, 문화재 등 문화유산은 10.1%, 북한의 전쟁 위험은 9.5%였다.

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40.8%가 응답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와 남아공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를, 일본은 ‘외국인에게 친절한 국민 태도’를 선택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8000명 대상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는 한류,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라고 36.2%가 답했고 이어서 ‘경제’ 18.1%, 안보 17.8%, 문화유산 10.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는 ‘현대문화’, 유럽과 아프리카는 ‘안보’, 인도와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 습득 매체는 누리소통망(SNS),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가 46.6%, 방송이33.4%, 신문·잡지가 9.5% 순이었다. 대다수 국가들이 주로 온라인 매체로 우리나라 정보를 접하는 반면, 일본은 46.6%, 영국 44%, 독일 42.6%, 미국 40.2%로 방송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매체별 분석 결과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는 ‘현대문화’가 47%, 방송으로는 ‘안보’가 30.1%로 접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일본, 영국, 독일, 미국이 안보 방송을 통해 안보 분야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한식’을 40%로 가장 많이 떠올렸다. 이어서 케이팝이22.8%, 한국문화가 19.1%, 케이-뷰티가 14.2% 등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한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54.4%보다 외국인들이 평가하는 긍정적 이미지가 80.3%로 더 좋게 나타났다. 긍정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리의 한류,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가 35.3%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경제수준이 17.5%, 문화유산이 12.3%, 한국제품 및 브랜드가 12%, 북핵문제가 5.7% 순이었다.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러시아가 대한민국 이미지를 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영국 등 서구권 국가의 긍정적 평가 비율도 높았다. 일본은 20%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낮았다.

지난해 한일 민간단체들이 실시한 양국 국민의 인식 조사에서도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상호 호감도는 비교적 낮은 편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평가됐다.

지난해 동아시아연구원(EAI)과 겐론NPO의 한일국민상호인식 공동 조사에서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긍정이 22.9%, 보통 30.8%, 부정 43.3%, 한국인의 일본인에 대한 인상은 긍정 28.3%, 보통 21.1%, 부정 50.6%였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65.7%가 답했고 이는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는 48.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의 국가적 행사였던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해 외국인들은 74%가 국가 이미지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의 국가이미지 제고 효과에 대해서도 70.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문홍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홍보를 추진할 계획으로 인접국가인 일본에 대해 정치적, 외교적 관계와는 별도로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는 문체부와 해문홍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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