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베트남-일본 8강 성사, 양측 현지 반응은?…호주·UAE도 8강 진출

일본·베트남 양팀 모두 반기는 눈치…베트남 팬들 "일본 해볼 만 하다"

[사진=네이버 캡처]

21일(한국시간) 오후 8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16강전에서 일본이 사우디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가장 먼저 8강에 안착한 베트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일본은 점유율 23.7%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얻었다. 점유율만 보면 사우디가 압승한 경기였지만 일본은 뒷문을 확실하게 잠그며 실점하지 않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베트남의 8강전은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일본과 베트남, 양측 모두 8강 상대를 반기는 눈치다. 일본과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일본이 50위, 베트남이 100위로 배가 차이가 난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은 각 조 3위 중 최하위 성적으로 올라온 베트남이 8강 상대가 된 것을 환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앞서 요르단과의 16강전을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 인해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다. 또 전통적으로 베트남은 일본에 약하다.

반면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큰 체력 소모 없이 8강에 진출해 베트남이 체력적으로 일본에 밀릴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이 일본보다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르고 휴식을 했기 때문에 체력 문제는 오히려 베트남이 유리할 수도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게임 D조 3차전에서 일본을 압도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베트남의 일본전 승리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이었다.

베트남 현지 팬들도 일본이 8강에 올라온 것을 환영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누리꾼들은 “일본이 강한 팀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동안 베트남 축구팀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베트남의 승리를 예측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은 일본을 압도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본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박항서 감독님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호주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고, UAE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둬 8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