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LG유플러스 IPTV, 3년간 2배 성장...비결은 'G·U·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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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1-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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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PTV 순증가입자 1위·400만 가입자 달성…콘텐츠 다양화로 유료방송 새바람 이끌어

  • - 구글·유튜브·네이버·넷플릭스 등 외부 제휴로 돌파구 모색…올 상반기 케이블TV 인수도 결판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인 ‘U+tv’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차별적 서비스와 넷플릭스 등과의 과감한 독점 제휴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순증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15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방송 시장 가입자수 3000만명의 5%에 달하는 수치다. 2015년부터 단기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작년 한 해 IPTV 사업의 매출이 약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3년 전인 2015년 매출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다. U+tv의 고속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고 말했다.

◆ IPTV 성장 원동력은 ‘투트랙’ 전략

LG유플러스는 IPTV 사업 급성장의 주요인으로 서비스와 콘텐츠의 양적·질적 성장을 꼽는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큐레이션TV’가 대표적이다. 고객의 TV시청 행태를 분석, 500여 개의 VOD 가상채널을 도입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해 출시한 ‘멀티뷰’ 서비스는 프로야구 5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이듬해에는 세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영상을 대화면 TV로 제공하는 첫 유료방송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IPTV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tvG 직캠’을 선보이며 기기간 콘텐츠 접목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구글과 협업을 통해 유아 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선보였다. ‘아이들나라’는 IPTV 최초로 ‘유튜브 키즈’를 탑재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아동 콘텐츠를 TV 화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U+tv가 IPTV 업계 최대 순증 가입자를 확보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017년 말에는 인공지능 서비스 ‘U+우리집AI’를 IPTV에 접목시켜 서비스를 대폭 강화시켰다. 리모컨을 통해서도 네이버의 모든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송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쓰임새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 홈·미디어 전 영역에 걸친 콘텐츠 육성 드라이브

LG유플러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TV 콘텐츠 다양화에 고삐를 당겼다. 고객 연령층과 취향에 따라 키즈 시장, 스포츠 중계, 해외 시리즈 등을 차례로 공략했다.

우선 지난해 8월 ‘아이들나라 2.0’으로 포문을 열었다. 진화된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을 접목해 유아동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교육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양방향 미디어 교육 매체로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TV’를 기치로 내걸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00만명, 연간 시청 7억건을 돌파했으며, 이 중 30대 여성 가입자는 분기당 1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작년 8월말에는 3월, 4월에 각각 선보인 U+프로야구·골프 앱을 TV 서비스로 출시해 스포츠 중계 콘텐츠의 외연도 확장시켰다. 일반 TV 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IPTV 전용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U+tv 프로야구는 △포지션별 영상 △득점장면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보기 △상대 전적 비교 △응원팀 바로보기 △다른 구장 경기 바로보기, U+tv 골프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지난 홀 다시보기 △지난 경기 다시보기가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 측은 “U+프로야구·골프 스마트폰 앱 기능을 그대로 IPTV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기존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U+tv만의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0월부터 넷플릭스 독점 제휴 서비스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해외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IPTV 부문 단독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국내 IPTV 중 U+tv에서만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객들은 국내 자체제작 넷플릭스 콘텐츠는 물론 ‘하우스 오브 카드’, ‘기묘한 이야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오리지널 시리즈와 해외 콘텐츠인 미드, 영드, 일드, 영화,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IPTV 대형 화면에서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를 중심으로 한 홈·미디어 부문은 LG유플러스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사업”이라며 “끊임없는 서비스 발굴·개선과 다양한 고객층에 맞는 국내외 콘텐츠 확대를 통해 선도적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왼쪽 첫째)과 아들 윌리엄(왼쪽 둘째)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 케이블TV 인수전, 올 상반기 중 결판

LG유플러스가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M&A)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2월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케이블TV M&A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시 하 부회장은 “ IPTV는 전국, 케이블TV는 지역 단위로 사업하기 때문에 각기 특성이 다르다”면서도 “케이블TV와 IPTV M&A는 분명 시너지가 있다. 만약 M&A를 한다면 유무선 결합 시너지도 생각해야 하고, 1개사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수 가능한 사업자는 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유료방송시장 메가 트랜드 속에서 어떤 시너지와 영향이 있을지 보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합병 여부를 확정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 대상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인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24%를 넘어서게 되고, 가입자 수 752만여명을 확보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 LG유플러스의 IPTV 역사는?

LG유플러스는 2007년 12월 myLGtv를 통해 KT, SK브로드밴드에 이어 업계 세 번째로 IPTV 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TV를 결합한 U+tv G를 출시했다. 유튜브를 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해 IPTV 콘텐츠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 Full HD 화질 유료방송을 선보였다. 당시 구글 셋톱박스를 통해 비월주사방식의 방송신호를 순차주사방식으로 전환하는 기술(MAAD)을 사용해 기존 HD급의 화질 대비 2배가량 높은 화질을 구현했다. 2017년 12월에는 네이버 클로바 AI를, 2018년 9월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셋톱박스에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사용 편리성 개선에도 앞장서왔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5월 4채널 멀티뷰를 IPTV 최초로 제공해 4가지 방송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고, 2015년 11월에는 큐레이션TV(모아보기)를 출시해 VOD를 실시간 채널처럼 쉽게 이어 볼 수 있는 기능으로 ‘몰아보기’, ‘정주행’과 같은 사용자 이용 패턴을 반영했다.

2016년 3월에는 tv G 직캠(현, 가족방송)을 통해 세계 최초 IPTV 개인형 방송 서비스를 구현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실시간 또는 저장된 영상을 IPTV 채널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해 6월에는 프리미엄 공연예술 콘텐츠인 아트&클래식을 론칭해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발레단, 미술전시 등 공연예술 콘텐츠 300여편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어 9월에는 유튜브채널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6월 아이들나라, 2017년 9월 유튜브 키즈 출시, 2018년 8월 아이들나라 2.0 등을 선보이며 LG유플러스만의 키즈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2018년 8월에는 U+ 인기 스마트폰 앱인 U+골프, U+프로야구를 IPTV에 탑재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콘텐츠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UI 개선 및 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강화로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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