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지난해 세계 수출 6위 삼성 결정적 역할... 5G도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19-01-10 18: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 부회장, 5Gㆍ반도체 등 주요 발언 메모하며 정부 입장 공감

  •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경제발전 힘쓸 것 약속... 재계 기대감 커져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0일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 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그간 노력을 격려하고, 5G 등 미래 성장동력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과 만나 “작년에 우리 반도체가 1267억 달러 수출해 사상 최초 6000억 달러 수출과 수출액수 세계 6위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누가 뭐래도 삼성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고,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삼성의 위용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가 4대그룹 총수 중 한 명을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2017년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그만큼 국내 경제활성화에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지난해 말 기준 약 10만3000명)하고 있으며, 연매출(지난해 기준)의 경우 우리나라 연간 예산의 절반이 넘는다.

◆5G 사업 기대감 감추지 않아... “이 부회장 행보 힘을 얻게 됐다”
실제 이날 이 총리는 삼성전자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5G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5G 세계 최초의 신기록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그런 기록에 합당한 장비 생산이 될지 걱정이 있었는데 이 부회장의 연초 행보를 보고 많은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를 '4대 미래성장 사업'의 하나로 꼽고 있으며, 지난 3일부터 수원사업장에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을 찾아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 총리는 또 "보통은 어디를 가면 제가 격려를 해드리러 간다고 보겠지만, 사실은 격려를 받고 싶다"며 "'반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G 통신 장비에 대해선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격려와 말씀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답게 빠른 시일 안에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기대만큼 주문도 있고 세계인들 또한 가장 많이 주목하는 삼성이니까 그런 내외의 기대와 주목에 상응하게 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분의 1 이상이 하락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 연신 고개 ‘끄덕끄덕’... 정부도 변화 조짐
이날 이 부회장은 이 총리를 직접 맞이한 뒤 현장을 안내하고 사업 현황을 설명한 후 면담을 갖은 자리에서 이 총리의 발언에 고개를 자주 끄덕이며 많은 공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G, 반도체 등과 관련한 내용에서는 메모장에까지 적어가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5G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목이 마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부문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떨어지고,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은 정체되면서 곳곳에서 위기의 신호가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이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보완을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정책 기조를 유지해 가면서도 보완할 점을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노믹스의 3대 축인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큰 폭으로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 회견문에서 경제를 35차례, 성장을 29차례, 혁신을 21차례 언급하는 등 성장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집권 중반기의 핵심정책으로 '혁신성장'을 꼽았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이 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이 맞물리면서 정부의 새해 재계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새해 정부가 5G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혁신동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규제완화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며 “더불어 기업을 옥죄는 규제들도 완화해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1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 현장을 방문해 임석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