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강경대치 계속…장벽협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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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1-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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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양측 회동 악감정과 혼란만 남겨"…"비상사태 선포 가능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경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 의회 지도부와 장벽예산 및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논의하는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를 보지 못한 채 회동은 20여분만에 끝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의 대화는 악감정과 혼란만 남긴채 끝났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민주당 의회지도부와 회동을 "완전한 시간낭비였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30일 안에 국경장벽 혹은 강철장벽 건설 예산을 포함한 예산안 승인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낸시는 ‘노’라고 답했다. 그래서 난 ‘바이바이(bye-bye)라고 했다.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고도 불만을 터뜨렸다. 낸시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이 재선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업무재개 동의할 때까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다른 협상의 불발로 20일을 넘어서는 셧다운이 해제 시점이 더 안갯속에 휩싸이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펠로시 의장과 척슈머 상원원내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장벽 건설 주장에 대해 동의하냐고 질문했으며, 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자 바로 걸어서 나가 버렸다”면서 “협상을 더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가졌다. 그는 불법이민 문제를 "마음과 영혼의 위기"라고 표현하면서, 수많은 미국인들이 허술한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들로 위험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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