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서 "김정은 서울 답방 무산은 참모 반대 탓"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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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1-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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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된 것이 북한 참모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지난해 9월 평양 방북 때 옥류관 오찬에서 제 옆에 앉은 통일전선부 핵심인사가 '김영철 부위원장 동지 포함해 모두 말렸는데 (김정은) 위원장 동지가 결단해 가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경협을 활성화하는 게 제일 큰 목표인데 지금 제재 하에서는 김 위원장이 답방해도 그런 선물을 가져가기 어렵다"며 "김 위원장 역시 지난해 9월 방북한 남측 인사들에게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되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게 되고 유엔(UN) 대북 제재도 풀려 남북관계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히 합리적이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받아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부분적으로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진다"며 "어느 한쪽이 먼저 양보하라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도 풍계리 빼놓고는 행동으로 보인 게 없다"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3분의 2 이상 파괴됐다 하는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에도 의회가 있고 싱크탱크가 있고 언론이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북에 베푼다'는 인상을 주면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보이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아니면 2월'이라고 하고 미국 관리들이 몽골과 베트남에 가서 현지 조사를 한다는 얘기도 있으니 희망을 갖자"고 했다. 이어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때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에 가서 종전선언을 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면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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