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금리인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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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0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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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기둔화, 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 해소될 때까지 금리인상 멈춰야"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TV 캡처]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은)가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플런 총재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한 회견에서 경제의 향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①세계 경제 성장둔화 ②금리 민감 산업의 취약성 ③증시 급락 등 빠듯한 금융시장 환경 등이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캐플런 총재는 "이 세 가지 문제가 시장은 물론 통화정책에 대한 내 생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 문제들의 깊이와 너비를 알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그때까지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 문제들이 어떻게든 해결될 때까지 금리에 대한 추가 행동을 취해선 안 된다는 게 내 견해"라며 "나는 올 상반기에는 행동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플런은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원이다. 다만 올해는 투표권이 없다.

캐플런은 이날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로 매입한 자산을 처분하는 양적긴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나 양적긴축 모두 유례없는 조치인 만큼 시장의 경계감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캐플런의 이날 주장은 그가 지난해 10월에 쓴 글에서 "연준이 더 이상 미국 경제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과 상반된다. 그는 당시 연준이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궁극적인 금리를 말한다.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다. 12월에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올해는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라도 올릴 가능성이 10%도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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