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대규모 투자 사업, 조기 착공 지원"...경제계 약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승일 기자
입력 2019-01-03 18: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형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기 추진

  • 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인프라 건설 등 국가균형발전에 도움 되는 대형 사업들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식을 조기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노동 편중 정책이라며 지적 받아 왔던 문재인 정부가 경제계와 해빙 무드를 맞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투자 분위기를 높이겠다"며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공공 부문에서도 광역권 교통 물류 등 대형 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예산의 61%를 상반기에 집행해 경제 활력을 자극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최근 노동 쟁점을 의식한 듯 “노동시간 단축의 보완과 최저임금 인상의 안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새해 우리 경제가 맞을 현실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내외의 불안과 부담을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완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책의 방향은 견지하되, 정책의 이행은 실용주의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함으로써 성과를 내고 수용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 이후 70년 이상 계속돼온 자유무역이 흔들리고, 주요국 경제가 하강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적으로는 고령화와 출생률 저하, 노사관계와 몇 가지 정책의 안착 과정에서 오는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력산업 신산업 서비스산업 등 3대 산업을 더 강력히 지원하고, 민간과 공공의 대규모 투자를 되살리겠다”며 “창업을 더 지원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연구개발(R&D) 예산을 신성장동력 확충에 중점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규제혁신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가 의결해주신 규제혁신 4법을 잘 시행하겠다”며 “규제개선이 현장에서 실감되도록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꼼꼼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의 포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며 “불공정 거래를 없애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착근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새해의 경영에 관한 질문한 데 대해 “중소기업인들께서 ‘중석몰촉(中石沒鏃)’이라고 답변해주셨다고 한다”며 “돌 가운데 화살이 박혔다는 말로, 전력을 다하면 불가능이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인 여러분 모두 ‘중석몰촉’의 기개로 새해를 맞으시기 바란다. 정부도 ‘중석몰촉’의 각오로 일할 것”이라며 “저는 지난해보다 더 자주 경제인 여러분을 모시고 산업 현장의 말씀을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측 이 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이사회의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함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