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이틀째, 초기 진화 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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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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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늦은 오후 발생…산불 진화에 필수인 헬기 사용에 어려움 겪어

전날 오후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확산해 이틀째에 접어든 2일 오전 송천리 일대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해 첫날 강원 양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 양양군, 소방당국 등이 2일 오전 17대의 헬기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명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큰 불길이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4시 12분경 시작된 산불은 산등성이를 타고 번져나갔다. 산림당국과 양양군은 산불 발생 직후 송천리 산림체험관 내 대책본부를 세우고 인력 1598명, 장비 362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험한 산세와 강풍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양양에 내려진 건조특보도 화재 진화 작업 난항의 배경으로 꼽혔다. 원래 이맘때쯤이면 산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린다. 하지만 올해는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산림이 메말랐고, 이로 인해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산불 발생 시간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줬다. 산불 특성상 헬기 없이 인력만으로 진화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런데 이번 양양 산불은 일몰 1~2시간가량을 앞둔 오후 4시경에 발생해 일몰 후 작업이 어려운 진화헬기가 철수했고, 인력에 따른 야간 진화만으로 산불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양양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 상평리 48가구 주민 103명을 마을회관으로 피신시켰다. 현재까지 인명피해와 민간 등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전 7시 기준 산림 20헥타르(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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