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 25년 대장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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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박승호 기자
입력 2018-1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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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오후 2시 북망문에서 완공기념 낙성식

24일 낙성식이 열리는 전남 나주시 북망문의 모습.[사진=나주시 제공]


목사고을 전남 나주(羅州)를 상징하는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이 25년 만에 마무리됐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37호 나주읍성은 서울 도성(都城)과 같이 고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4대문을 비롯해 객사인 금성관, 동헌(제금헌), 목사내아 관아 시설을 두루 갖춘 전라도의 대표 석성(石城)이다.

전체 둘레 3.7㎞, 면적 97만2600㎡로 현재 남아있는 읍성의 모습은 조선시대 나주로 부임한 목사 김계희(1457~1459)에 의해 완성됐지만 1910년대 일제 강점기 때 성문은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됐다.

나주시는 과거 고려시대 8목 중 하나로 전라도(全羅道)의 중심이자 2000년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지난 1993년 남고문(南顧門) 등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 10월 동점문(東漸門)과 2011년 10월에 영금문(映錦門, 또는 서성문)을 복원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한지 25년 만이자, 전라도 정명(定名) 천 년의 해인 올해 마지막 성문인 북망문 복원 공사를 마쳤다.

총 44억 원이 투입된 북망문 복원공사는 지난 2012년 부지매입 이후, 2015년 1월 착공했다.
4년여 만에 전통 성문 문루(門樓)와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인 옹성(甕城)을 비롯해 총 길이 71m에 이르는 성벽 복원을 마무리했다.

특히 북망문은 성문 형식에 대한 학계 의견 차이로 관련된 회의를 16차례나 열었고 1년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1920년 지역 토착민들에 의해 발간된 ‘속수나주지’라는 문헌을 통해 성문 형식이 ‘홍예식’(虹霓式)으로 밝혀지면서, 북망문 성문은 곡선 형태의 무지개 모양으로 최종 복원됐다.

나주시는 4대문 복원을 마치고 오는 24일 오후 2시 북망문 복원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사완공을 기념하는 낙성식(落成式)을 열 예정이다.

또 원도심권 활성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읍성권 내 다양한 문화자원과 연계해 독보적인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목사내아, 목관아를 활용한 ‘전통한옥 숙박체험’과 문화재청 향교활용사업인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 등 전통문화체험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전라도 정명 천 년의 해에 북망문 복원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움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더불어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이자,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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